대구대 한국형 아이코어 연구팀 학생들, 가운데는 식품영양학과 이미령 교수. 대구대 제공 대구대 학생들이 연근을 소재로 한 차(tea)를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 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연근의 축복(Blessing of Lotus Root, B.O.L.)이라고 이름 붙인 팀을 꾸리고 한국형 '아이코어'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코어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우수 창업모델(아이코어)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의 한국 버전, 즉 예비창업팀에게 과학기술창업에 특화된 시장탐색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근의 축복팀은 경북 지역에 풍부한 연꽃의 뿌리, 연근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함유 무카페인 '연근 콤부차'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팀의 주축인 이은진, 신은철 학생은 올해 여름 3주 동안 미국 워싱턴 D.C.에서 창업 관련 교육을 받고, 미국 시장의 잠재 고객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바로 앞서간 선배들의 성공에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지난 2023년 같은 과의 '비건의 왕국 팀'은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에 선정돼 '비건 치즈 아날로그' 연구를 수행했다. 김희송, 김다혜 대학원생이 참여한 이 팀은 포항공과대학교의 대경권 실험실창업혁신단을 통해 지원을 받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3주간 해외 실전 창업 교육을 마쳤다.
비건팀은 미국에서 교육 뿐아니라 직접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타진했고,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우수상 수상) 이들의 노력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멜타비'(Melta v)라는 창업기업을 만들었다. 비건 치즈개발이 이들의 목표였고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멜타비 소속 정소민 학생은 "다양한 기업들의 비건 치즈 상품을 비교 분석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미국에서의 수련기간을 떠올렸다. 이 회사 김희송 대표는 "국제 식품 박람회에 참여하며 비건 치즈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향후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잇따른 도전과 성공에 대학측도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이미령 교수는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직접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다"며 "창업을 통해 연구성과를 실용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