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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美관세 폭탄, 뉴욕증시 '강타'…트럼프 "앞으로 호황 누릴 것"

전날 상호관세 발표 여파, 뉴욕증시 '폭락'
뉴욕3대 지수 일제히 하락…러셀지수도↓
월가 공포지수 VIX, 30선 턱밑까지 올라가
트럼프 "수술 후 환자는 살았고 회복중"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폭탄으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가 하락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지수도 5% 가까이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6%에 다다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상호 관세 발표는 일종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것과 같은 것"이라며 "미국은 회복력이 있고, 앞으로 시장·주식·국가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이날 6% 이상 큰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막무가내식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30선까지 치솟았다. 
 
VIX는 미래 30일간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VIX 29.97로, 30을 넘을 경우 투자자들이 극심한 불안을 느끼며 급격한 변동성이 수반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를 적용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오는 5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무역적자가 큰 국가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각국은 추후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자유무역시대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다 미국이 품목별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고, 상호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EU(유럽연합) 등은 곧바로 '맞불 관세'를 천명한터라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은 향후 더 격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미국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호 관세 발표는 일종의 수술이었고, 앞으로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는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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