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서울 동대문 DDP 지붕위를 안전장치 착용후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서울 전경을 발밑에 두고 걷는 이색 체험, 'DDP 루프탑 투어'가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올 하반기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어·영어 투어 모두 만족도 96~97%를 기록했다. 재참여 의향 역시 95% 이상으로,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어트랙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DDP 건물 지붕 652m를 안전장비를 착용한 채 걸으며 서울의 도시 구조와 자연 지형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하는 방식이다. 지난 상반기 280m 구간으로 시범 운영된 뒤, 하반기에는 전 구간으로 확대됐다. 남산과 을지로, 낙산을 잇는 파노라마 조망 구간을 시작으로 한양도성·이간수문 등 도시의 역사 지층을 거쳐 동대문 패션타운과 DDP의 비정형 곡선을 감상하는 동선으로 구성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영어 투어를 15회 별도로 진행해 국제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미국·캐나다·중국·네덜란드·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도심에서 이 정도 높이에서 도시를 조망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DDP의 독창적인 건축을 위에서 직접 체감해볼 수 있어 특별했다"고 호평했다.
드로잉·출사·노을 프로그램 등 스페셜 투어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해질녘 지붕 위를 걷는 '노을 프로그램'은 전 회차 사전 마감됐으며, 출사(사진촬영)·드로잉 프로그램도 70~80%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가장 치열했던 '웨딩 프로포즈 이벤트'는 단 한 팀 선발에 46팀이 몰렸다.
서울시 제공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운영 기간 동안 인스타그램 등 SNS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8만6천 건을 넘었고, 예약페이지 유입도 15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 루프탑 투어를 서울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대표 어트랙션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년 봄에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