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제공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암 투병 중에도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재정운영 성과 브리핑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왕 몸 바친거 끝까지 몸을 바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를 위해서 바치고 또 마지막 시간 힘이 남고 힘이 펄펄나면 남북통일을 해야 한다. 나만큼 잘하는 사람 없다"며 더 큰 뜻도 품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은 이 지사는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위, 간, 폐까지 다 전이됐고 4기라고 했다. 10월 CT를 찍으니 암 세포가 거의 싹 없어졌다고 해 지금 항암을 그만하고 면역 강화 치료만 좀 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의사들이 기적이다, 항암치료 잘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웃으며 "제가 죽는다고 저를 빼놓고 (경북도지사 선거) 여론 조사를 하더라"고 했고 그동안 3번의 국회의원 선거, 2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경험을 이야기하며 도지사 3선 도전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북도가 그동안 재정 운영을 개선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24~2025 지방재정분석평가에서 2년 연속 '가' 등급을 달성해 광역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역개발 채권 발행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지방채 발행을 엄격히 관리해 채무 증가 요인을 줄인 덕분에 재정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경북도의 채무비율은 7.46%로 광역도 평균 10.15%를 밑돌았다.
자체 수입 확대를 통해 자주 재원 비중을 높인 점, 행사성 경비와 업무추진비 등 불필요한 지출 요인을 절감한 점 등은 재정효율성 강화를 이끌어냈다.
경북도의 지방교부세 역시 크게 증가해 올해 9월 기준 1조 986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1조 3925억원과 비교하면 42.6% 증가한 규모다.
도는 "지방교부세 증가는 단순한 예산 규모의 확대를 넘어 경북도의 재정 자주성 강화와 중장기 재정 안정성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재정 체계 구축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8기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재정혁신의 결과가 영광스러운 평가와 국비확보의 성과로 이어져 보람이 크다. 앞으로도 경북을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을 가장 우선으로 챙기는 막중한 책임에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산불특별법에 따른 후속 사업 추진, APEC 사업 실행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구체화하고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