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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딜레마…송영길 공천 3개 시나리오 무한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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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청래의 딜레마…송영길 공천 3개 시나리오 무한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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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친명 선점, 호남은 본인이 회의적, 당 일각에선 험지 승부론 부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문제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0일 "재보궐 선거 후보자는 인재영입, 내부 발탁, 기존의 명망 있는 당 내 인사 재배치 등 3가지 원칙을 따를 것"이라며, 송 전 대표 역시 공천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열어뒀다.
     
    송 전 대표가 희망하는 인천 계양을은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곳이자,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등판으로 그 상징성이 축소다.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핵심 참모인 김 전 대변인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명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지도부도 이를 거스르기 어렵게 됐다는 게 중론이다. 송 전 대표 역시 "당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찬대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에 이어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이재명의 사람들'이 인천에서 정권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진환 기자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진환 기자
    송 전 대표가 과거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박찬대 의원의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연수을에 투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다만 이 지역에는 박남춘 전 의원이 먼저 움직였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송 전 대표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른바 '호남 배치론'이다.

    지난 14일 당내 경선에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동안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가 불확실했지만, 이 변수가 해소된 때문이다.

    그럴 경우,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에게 호남의 차기 맹주를 노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호남은 초재선 의원 중심이기 때문에 국회 외통위원장, 당대표를 지낸 전국적 지명도의 정치인의 존재가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흘러나온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소나무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해 17% 안팎의 득표율로 낙선한 이력은 '맹주론'의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송 전 대표 본인도 호남 출마에 상당히 회의적인 것으로 안다"며 "이미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지만, 오히려 지역에 묶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천권을 쥔 정 대표 입장에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경쟁할 수도 있는 송 전 대표 배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공천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것도, 배제해 각을 세우는 것도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딜레마'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지도부 일각에서는 백의종군이나 험지 차출론을 언급하기도 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송 전 대표 복당의 변은 남은 인생을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 아니었나, 그러면 험지로 가야 한다"며 "인천시장은 물론 서울시장 후보로도 뛰었는데, 이미 당에서 혜택은 다 받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의 등판으로 셈법이 복잡해진 경기 평택을이나, 추미애 의원이 1199표 차이로 신승을 했던 경기 하남갑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송 전 대표 입장에서도 수도권 격전지에서 승리한다면,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명확한 명분이 생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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