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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조두순, 강한 사이코패스 성향"

    경찰 심리분석 결과… "죄책감·공감능력 없고 행동통제 능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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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조두순 사건''의 피의자 조두순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것으로 경찰 심리분석 결과 나타났다.

    11일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유라 범죄분석관이 한 수사전문 잡지에 기고한 ''아동성범죄의 특성과 조두순''에 따르면 조두순은 사이코패스 판정도구인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 점수에서 29점을 기록했다.

    이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 점수인 25점보다 4점이 높은 점수다.

    연쇄 성범죄자들의 평균 점수는 14.5점,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26~27점을 받았다.

    캐나다의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박사가 고안한 PCL-R은 크게 대인관계와 생활방식, 반사회적 특성, 정서적 문제 등 4가지 요인을 평가해 사이코패스를 분류하는 검사 도구다.

    ◈강호순보다 ''사이코 성향'' 점수 높아

    경찰 분석 결과 조두순은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없고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동성과 무책임성,장기적 목표 부재 등의 항목에서도 정신병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 조두순은 분노 감정에 민감하고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사소한 자극도 분노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이를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석관은 조두순에게 내재한 분노와 폭력성이 특정 이유로 인해 아동에게 투사돼 통제과정 없이 곧바로 행동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조두순이 가진 다수의 폭행.상해 전과는 대부분 불특정인과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싸운 경우였으며 이러한 특성이 다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일반적인 아동 성범죄자와 범행 동기가 다른 것으로 이해됐다.

    이 분석관은 조두순의 경우 "오래전부터 아동을 욕망의 대상으로 갈망하는 상태였다고 추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격 충동과 그에 대한 통제 실패라는 성격의 특성이 성(性)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표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범죄 대상이 성인 남자에서 아동으로 변한 원인에 대해 최근의 스트레스 등 상황적 압력을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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