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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벽시간 ''홀로'' 있는 편의점 범죄 취약

    부산경찰청, 112신고와 연동되는 ''폴리스콜'' 부산 전역 2천4백여 곳 확대 설치

    최근 부산지역에 심야시간 편의점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긴급구조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전담 수사체제를 편성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3일 새벽 3시 5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편의점에 김모(18)군 등 3명이 들어갔다.

    이후 이들은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해 종업원을 둔기로 폭행한 뒤 현금 4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화면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특정해 김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에도 동래구 명륜동과 온천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비슷한 유형의 강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한 달 동안 편의점 강도사건이 연이어 3건이나 발생했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심야시간 때 종업원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고, 항상 현금이 있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잇따른 강도사건으로 편의점 점주와 종업원들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 남구에서 편의점을 하는 김모(45)씨는 "편의점 강도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남의 일 같지 않고 무섭다"면서 "특히, 새벽 시간대 만취한 손님이 오거나 물품 문제로 시비를 걸면 행여나 강도 행각을 벌이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편의점 강도를 뿌리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작은 버튼 하나로 자동으로 112신고가 접수되고, 신고자의 위치가 지구대에 전달되는 이른바 ''폴리스콜''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편의점 등 100여 곳에 시범실시하고 있는 폴리스콜을 다음달 안으로 편의점과 금은방, 전당포 등 현금을 많이 다루는 업소 2천4백여 곳으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심야시간대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검문검색과 잠복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강력계 감삼식 수사지도관은 "부산지역 1천2백여개 편의점 모두에 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편의점 강도 사건의 경우 범행 장소와 주변의 CCTV화면을 분석하면 100% 검거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편의점 강도는 전담 수사체제를 편성해 대응하는 등 부산지역에 아예 발을 못붙이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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