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2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노인층과 주부층의 표심을 적극 공략하는 등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박빙의 접전에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인 만큼 상대 후보에 대해 날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챙기고 유세를 벌였다. 이어 도봉산을 찾아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점심 때는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노인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대한노인회 황인환 회장은 "연약한 몸으로 수고가 많다"며 "당선돼 출근하면 대한노인회를 가장 먼저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나 의원은 "한국을 이만큼 만들어 주신 어른들의 뜻을 받들어 서울을 발전시키겠다"고 답했다.
오후에는 도봉구 창동의 대형마트 앞에서 ''알뜰 장바구니 유세''라는 콘셉트로 주부층 공략에 나섰다.
여성의 세심함으로 알뜰하게 시정을 챙기겠다는 나 후보의 다짐에 이어 ''아줌마연대''가 여성을 상징하는 분홍색 스카프를 후보에게 매줬다.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주고 서울시 살림을 똑바로 살아달라는 의미에서 장바구니와 가계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연설에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많이 일하고 더 행복해야 한다"며 "이것은 시대를 위한 여성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를 키워본 엄마로서 서울시 보육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는 등 자신의 ''여성'' 혹은 ''엄마''의 정체성이 서울시장 자리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stNocut_R]
최근 과열된 네거티브 선거전을 반영하듯 유세장에서도 야권의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경계심이 드러났다.
나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남자들이 여자보다 속이 좁은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을 빌려서 출마하고, 등산, 해외여행, 유학도 남의 돈을 빌려서 간 후보가 어떻게 스스로 일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라 기대했지만 저보다 나쁜 정치를 빨리 배우시는 것 같다"며 "지금 광화문에서 선동 새몰이, 동원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