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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원들과 검찰, 국감 직후 ''폭탄주'' 회동

법조

    [단독]의원들과 검찰, 국감 직후 ''폭탄주'' 회동

    법사위 일부 의원들과 검찰 고위간부들, ''양주+맥주'' 국감 뒷풀이 물의

     

    국정감사장에서 신랄하게 검찰을 질타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국감 뒷풀이''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16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나섰던 국회 법사위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은 국감이 끝난 직후인 이날 밤 11시쯤 피감 대상이었던 검찰 고위간부들과 인근 주점에서 만나 폭탄주를 마시는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한 시간여 동안 카페형 주점에서 진행된 회동의 분위기는 낮 동안의 국감과는 온도차가 확연했다.

    살얼음을 걷는 듯 긴장감이 넘치던 국감 때와는 달리 술자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일부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박장대소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검찰 관계자들은 서울고검과 각 지검의 검사장급 등 고위간부들로 이날 낮 국감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호된 질문 공세의 대상이었다.

    이날 회동은 국감장에서 집중 질의 대상이 된 검찰 고위간부가 법사위 소속 A 의원에게 부탁해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감이 끝난 뒤 피감 기관과 가벼운 뒷풀이를 하는 것은 관행이며 술값도 법사위 측에서 계산하는 등 향응 접대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B 의원 측 관계자는 "국감 초기에 피감 기관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오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는 지침이 있어서 (법사위 소속) C 의원이 직접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양주 2병과 맥주 등으로 총 60만 원 가량이 나온 이날 술값은 C 의원이 50만원권 수표와 현금 5만원권 2장으로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D 의원은 이날 회동의 성격에 대해 "국감을 마무리 짓는 자리였다"면서 "검찰의 자성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한 발언이 오고 갔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검찰 간부도 "C의원 측이 술값을 계산했는데 내 생각에는 이 자리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BestNocut_R]

    그러나 과거에는 이런 류의 국감 뒷풀이가 종종 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자리라는 비판 탓에 거의 사라진 상태다.

    또한 이틀 뒤인 18일 대검찰청과 22일 법무부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의원들과 검찰 고위간부들의 술자리 회동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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