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안철수 대선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 원장이던 시절, 경찰이 그의 여자관계를 뒷조사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불씨가 된 발언의 출처가 ''정보잡지(찌라시)''라는 진술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앞서, 뒷조사 발언의 당사자인 김성근 전 경찰청 정보국장의 경위서 내용을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경위서 내용에 따르면, 김 전 국장은 "그런 소문을 알게 된 배경이 기자와 정치권 보좌진, 정보잡지, 일명 찌라시 정보를 통해 폭넓게 퍼져있는 상황이었고, 본인도 그런 경로를 통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경찰청 국감에서는 김성근 전 정보국장이 "뒷조사를 한 것은 아니고 과장되게 말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진선미 의원은 "경찰 정보를 책임진 최고 정보국장까지 지낸 분이 찌라시에 나온 내용을 기자에게 본인이 확인한 것처럼 말한 것은 경찰정보, 경찰 조직 전체를 추락시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경찰청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뒷조사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경찰청 정보1과장을 팀장으로 진상확인팀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BestNocut_R]
그러나 진상확인팀은 조사결과, 당시 경찰 정보계통으로 안 원장에 대한 정보활동 지시가 내려간 적이 없고 업무수행 사실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진 의원은 "범죄 수사도 아닌 사생활 뒷조사를 정상적인 정보계통으로 조사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이미 있었고, 비선으로 뒷조사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음에도, 실효성 없는 제식구 감싸기 조사만 진행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