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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노조 "우리가 귀족노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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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의료원 노조 "우리가 귀족노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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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폐업하는 이유가 적자라고 했다가 이제는 귀족노조니 강성노조니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휴업 발표를 한 다음날인 4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마련된 진주의료원 노조 단식농성장.

    9일째 단식농성을 하던 2명의 진주의료원 직원은 서울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위해 상경해 자리를 비웠고 진주에서 지원 농성을 온 직원 3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 지역일간지에는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이 ''휴업''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광고가 났다.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라 강성귀족노조의 병원이 된 진주의료원에 대해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이 불가능하여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하였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성중이던 진주의료운 직원들은 강성노조, 귀족노조라는 지적에 분통을 터뜨렸다.

    하 모씨는 "전국 공공의료원 평균임금의 80% 수준이고, 그마저도 경영위기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 귀족노조라니 기가찬다"고 말했다.

    하 씨는 "경상남도가 공공의료원에 대해 무책임하게 방기한채, 일방적으로 노조원들만 구조조정을 요구하는데 반발하지 않을 노조가 어디있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윤 모씨는 "처음에는 폐업 이유에 대해 경영적자를 이유로 들었지만, 명분이 약하자 노동조합쪽으로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귀족노조라고 하는데 8개월동안 월급도 못받은 노조가 귀족노조냐?"고 항변했다.

    그는 "폐업이라는 원인제공을 해놓고 강성노조라니 이해가 안된다"며 "직장이 당장 문을 닫을 입장인데 투쟁안 할 사람이 어디에 있냐? 낼 모레 당장 밥그릇이 없어지고 길바닥에 나 앉을 형편이 되니까 다 흥분하고 성이 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가 휴업예고 기간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노조가 불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남도가 경영 정상화가 아닌 폐업을 전제로 한 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가 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느냐는 질문에는 "노조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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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씨는 "해마다 경남도에서 그런 요구를 할때마다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임금도 5~6년째 동결하고 명예퇴직도 서른명이 했다"며 "나름대로 토요근무도 작년에 실질적으로 합의를 다해 준 것을 원장이 실시를 못한 것인데 이런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도에서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 남은 환자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윤 씨는 "홍준표 지사님이나 해당 부서 국장님이 병원에도 한번 와보지도 않고, 환자분들과도 대면 해 본적이 없는 분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수 있나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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