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배급을 받는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북한의 식량사정은 예년보다 개선됐지만, 올해도 20만 7천여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문가가 전망했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주최로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13년 북한 영양 및 식량 상황 토론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식량수급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2012/2013년의 곡물 생산은 정곡을 기준으로 492만 2천톤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소요량은 542만 9천톤으로 50만 7천톤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 등지에서 식량 30만톤 정도를 수입할 것으로 보여 실제 식량 부족량은 20만 7천톤"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북한에서 2012년 기준으로 주민들에게 실제 배급한 식량은 연간 70㎏~136㎏으로 하루 필요한 열량의 20~50%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식량생산이 저조한 것은 비효율적인 집단적 체제와 비료, 농약, 농기계, 비닐, 종자 등 농업생산요소 부족, 자연재해 등을 꼽았다.{RELNEWS:right}
특히 북한에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은 양강도와 자강도, 함경남북도, 강원도 등 북한 동북부지역의 임신수유부, 영유아, 집단시설 어린이, 노인, 환자 등 모두 272만 5천명 등 모두 359만명으로 집계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제1비서가 올해부터 새경제관리체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개혁부진과 자본부족 등으로 인해 식량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