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콘스탄체 뢰플러 외/시공사
지금 겉으로는 웃고 있는 당신,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고민에 남녀 구분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남자니까 강해야 하고, 남자니까 책임져야 하며, 남자니까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지위에도 올라야 한다"는 세상의 요구에 치이는 남성들은 어떤 기분일까?
신간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는 세계적 권위의 정신의학자가 말하는 남성 우울증의 모든 것을 다룬다. 남성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남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남성은 강요된 남성성 탓에 자신의 감정을 잘 살피지 않고 내면의 아픔을 남에게 내보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이 책은 전한다.
남자다움을 지켜내느라 도리어 남자들이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일의 성과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려는 성향, 새로 태어난 아이를 책임져야한다는 압박감에서 오는 산후우울증도 남성 우울증의 한 원인이란다.
우울증에 걸린 남성은 일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스포츠, 도박, 알코올 등에 중독되는 식으로 문제를 드러내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책은 전한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