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석기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모인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4일 “결국 박근혜 왕국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오늘로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유신시대로 회귀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며 “저와 통합진보당은 우리 국민들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는 당원과 당직자 등 100여명 앞에서 당원보고대회를 갖고 “국정원의 공화국이 되고 있다”며 “여왕통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내란음모죄란다. 깜짝 놀랐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왜 내란음모를 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