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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부모님, 연희동 자택서 남은 여생 보내길 바란다"

법조

    전재국 "부모님, 연희동 자택서 남은 여생 보내길 바란다"

    "국민께 사과…검찰 수사에도 응하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미납추징금 1672억원의 납부계획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검찰에 미납추징금 1672억원 전액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이날 오후 2시 58분쯤 가족을 대표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미납추징금 환수 관련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가족모두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재국씨는 이어 "저희 부친은 진작 저희들이 할 수 있는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란 말씀을 하셨고 저희들도 그 뜻에 부응하려 했으나 저희 부족함과 현실의 난관에 부딪혀 해결 늦은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국씨는 가족들의 논의 끝에 장남 재국씨 소유의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경기도 연천군 소재 허브부동산 일체, 소장 미술품, 장녀 효선씨 명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소재 부동산 일체, 차남 재용씨 명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과 경기도 오산시 소재 토지 일체, 3남 재만 명의에 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 경남 합천 소재 선산 등을 환수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 보내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시까지 당국의 환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국씨는 준비한 발표문을 읽은 뒤 "다시 한번 가족 모두 대신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홀로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재국씨는 준비한 발표문을 읽는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후 재국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가 수사팀에 미납추징금 납부계획서와 이행각서를 제출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압류된 900억원대의 부동산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추징금 일부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 3남 재만씨, 장녀 효선씨 등 4명의 자녀들과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275억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내놓는 방식으로 추징금을 대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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