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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변화 우선" vs "6자 재개"…美·中 견해차 확인

국제일반

    "北변화 우선" vs "6자 재개"…美·中 견해차 확인

    글린 데이비스-우다웨이 베이징서 회동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11일 베이징에서 회동했지만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놓고 양국 사이의 뚜렷한 견해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북 정책 방향을 협의했다.

    우 특별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2008년 12월 마지막 협의를 끝으로 중단된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이 함께 노력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6자회담의 틀 안에서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 특별대표는 특히 올해 상반기 6자회담 사멸까지 주장한 북한이 협상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개성공단 사태가 해결되는 등 남북 관계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소중한 대화 분위기를 잘 활용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0일 서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이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을 재개하려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 회담의 핵심 사안에 진실하다는 어느 정도의 신호를 우리가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의 뚜렷한 태도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중국이 대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밀러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4차 연례 미·중 방위협의회에서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협상에 북한이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이 압박을 유지하고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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