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금융당국 수장들이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들었을 때 처음 생각이 무엇이냐'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을 보고 알았다"며 국무회의 참석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놀랐다. 시장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계엄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왔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며 "본인(최 부총리)은 반대하고 박차고 나와서 일단은 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희 넷(F4)을 먼저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F4회의(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는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최 부총리, 김 위원장, 이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매우 놀랐다"며 "금융위원장과 시장조치를 뭔가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당일 개인적 사정으로 조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시점에서 뭔가를 넓게 판단하기보다는 당장 놀란 상황이었다"며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이 열려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대응할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나서 생각해 보면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