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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 믿었는데 돈 떼이고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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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통합위 믿었는데 돈 떼이고 너무 힘들어"

    파독 50주년 헌정기념전 논란 "힘들어 어떤 방법이든 찾다가 인터뷰 하게 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국민대통합위, 선진화 포럼 공동주최라서 믿고 행사했는데..
    - 아직 행사비 1억 5천만원 못 받아
    - 국민대통합위는 이름만 빌려줬다며 떼인돈 원만히 해결하라고만 말해
    - 파독 광부 등 대한민국 감사와 감동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회라더니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5일 (화)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용완 A시행사 대표


    파독 50주년 헌정기념전에 전시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위)과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화환 및 한광옥 대통합위원장(아래).

     

    ◇ 정관용>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 손병두 이사장이 주도해서 만든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라는 사단법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9월 초에 파독 헌정 기념전이라는 이름의 전시행사를 벌였다고 하고요. 국민대통합위원회,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져 있죠. 여기에다 공동 주최로 이름을 올렸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후에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해서 실무적인 일들을 한 시행사들이 돈을 받지 못해서 지금 도산위기에 몰렸다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사연을 들어볼까요. 그 시행사 중 한 곳의 대표이십니다. 이용완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용완>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게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행사인데.

    ◆ 이용완> 네.

    ◇ 정관용> 파독 광부, 간호사 헌정기념전 맞죠?

    ◆ 이용완>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였어요?

    ◆ 이용완> 지금 프레스 빌리지에 나온 것처럼 대통령 소속 국민 대통합위 포함해서 여러 곳에서 주최를 하고요. 그다음에 여기에는 협찬사나 아니면 후원사들이 참여한 전시인데 대한민국 감사국민위원회 소개에 의하면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 경제, 사회적 사건을 전시와 행사를 통해 당시에 희생하셨던 이들을 기리고 길이 남을 만한 결과물을 통해 후세에도 대한민국은 감사와 감동의 역사였음을 알리고자 하는 그런 전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구체적으로 뭘 어디다가 전시한 거예요, 그때 4일부터 7일까지 9월.

    ◆ 이용완> 광화문 광장에서 했습니다.

    ◇ 정관용> 뭘 전시한 거죠?

    ◆ 이용완> 지금 사진전이 있었고요.

    ◇ 정관용> 사진전.

    ◆ 이용완> 그다음에 기록화전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기록화라면 그림이겠네요.

    ◆ 이용완> 네.

    ◇ 정관용> 어떤 사진이고 어떤 기록화였나요?

    ◆ 이용완> 사진은 일단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어떤 시간. 그 전부터 어떻게 가게 됐는지, 가서의 생활, 그 이후의 생활 등등을 담은 사진전이었고요. 거기에 여러 가지 내용들이 들어가고 글도 들어갔었고요.

    ◇ 정관용> 60년대, 주로 60년대였죠. 그때 독일 현장이나 이런 데에서 찍었던 사진들, 그런 걸 쭉 모아서 전시회를 했다, 이 말이로군요.

    ◆ 이용완> 네.

    ◇ 정관용> 우리 이용완 대표는 그 일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 하셨어요?

    ◆ 이용완> 저희는 전시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전부 했었고요. 현장 구성, 설치, 인력관리 등 전시 전반에 걸쳐서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하였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계약을 할 때는 어디랑 계약을 하셨어요?

    ◆ 이용완> 계약 주체는 감사국민위원회랑 했습니다.

    ◇ 정관용> 감사국민위원회와.

    ◆ 이용완> 네.

    ◇ 정관용> 그러니까 총 얼마의 비용으로 계약을 하셨어요?

    ◆ 이용완> 최초 금액은 조금 다르지만 최종적으로는 2억 500만원 정도고요. 계약금은 550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그게 제때 제 날짜에 받지 못해서 조금 문제가 생겼었고요. 잔금은 1억 5000 정도가 남은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2억 500만원에 총 용역계약을 하신 거고 계약금 5500만원을 받기로 한 거는 조금 늦게 받으셨고.

    ◆ 이용완> 처음에 1000만원이 들어오고 나서 전시가 이루어지기 전에 저희가 굉장히 요구를 하고 간절하게 요구를 해서 그 중에서 2000만원 정도가 또 들어 왔었고요.

    ◇ 정관용> 어쨌든 5500만원을 받으셨고 나머지는 지금 못 받고 있다.

    ◆ 이용완>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안 준다는 거죠? 계약서도 갖고 계신 거죠?

    ◆ 이용완> 네,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안 준다는 거죠?

    ◆ 이용완> 저희가 여러 가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내부에서 협찬이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안 됐었고요. 그러고 나서 그 이후에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저희가 어떤 방법이든 작은 업체라도, 아르바이트 학생 비용이라도 이것들을 지급해야 하지 않겠느냐. 아주 수십여 차례 말을 했었고요. 지불요청서라든지 아니면 공문을 보냈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정확한 답변을 아직까지 회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 한겨레신문의 단독 보도로 알려지게 된 사건인데. 그 보도에 의하면 감사국민위원회 관계자는 업체가 행사 직후에 컨테이너를 철거하지 않는 등 먼저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 이용완> 저희가 8월 22일 계약서를 썼습니다. 전시가 9월 7일날 끝났는데요. 계약금 5500이 그때까지가 완료가 되지 않아서 그날 많은 컨테이너 업체하고 운송을 담당했던 분들한테 그 대금 일부를 지급해야 그들이 움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자금이 그렇게 여유 있는 회사가 아니어서 계약금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일을 진행하는데. 그 자체를 그날까지도 저희가 계약금조차도 받지를 못하니 3시까지 그 기사분들하고 업체하고 다 기다렸었는데. 어떻게든 돈이 없으니 그분들조차도 빼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우왕좌왕하다가 밤늦게 이게 철거가 되면 위험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형 크레인 하시는 분들하고 몇몇 분들이 이건 더 이상 진행했다가는 사고 날 것이다. 그리고 일부 돈도 못 받았고 그리고 현장 지급에 대한 약속도 좀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자금을 여유 있게 갖고 있지 않으니.

    ◇ 정관용> 그래서 아무튼 9월 7일 행사 끝나고 컨테이너를 바로 철수 못한 것은 맞군요.

    ◆ 이용완>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언제쯤 철수했나요?

    ◆ 이용완> 철수는 최종 중간에 한 번 이동이 이루어졌었고요. 업체 측에서도 저희하고 계약이 있었는데 그 비용을 또 줬어야 하는데 못 주고 있다 보니. 서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9월 10일 밤에 철수가 됐습니다.

    ◇ 정관용> 10일?

    ◆ 이용완> 아니, 9월. 네, 전시 끝나고 일주일 뒤입니다.

    ◇ 정관용> 일주일 뒤에.

    ◆ 이용완> 네.

    ◇ 정관용> 그런데 그 일주일 동안 컨테이너를 철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감사국민위원회에 무슨 피해가 갔나요?

    ◆ 이용완>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그 건 때문에 서울시에서도 공문이 갔었고요. 주최 측으로 당연히 갔을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 그것 때문에 협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명예가 실추되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금 이게 공동 주최로 되어 있죠?

    ◆ 이용완> 네, 공동 주최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딱 두 단체가 공동 주최로 돼 있습니까?

    ◆ 이용완> 아니요. 주최로는 EBS까지 세 곳이 공동 주최로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교육방송, EBS?

    ◆ 이용완> 네.

    ◇ 정관용> 그런데 국민대통합위원회나 EBS 측에는 혹시 무슨 얘기를 안 해보셨나요, 혹시?

    ◆ 이용완>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을 해 달라고 요구를 문서상으로는 했었는데요. 그쪽에서 온 답변은 좋은 행사에 이름만 빌려줬고.

    ◇ 정관용> 이름만 빌려줬다?

    ◆ 이용완> 계약 당사자끼리 원만히 해결하라는 답변만 두 번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뭐라고 했던가요?

    ◆ 이용완> 국민대통합위원회가 그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 정관용> 아, 문서로 보냈더니 좋은 행사라 이름만 빌려줬다.

    ◆ 이용완> 네.

    ◇ 정관용> 하지만 우리 이용완 대표 같으신 분은 대통령 직속기구가 공동 주최니까 돈 떼일 염려는 없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을까요?

    ◆ 이용완> 중간에서도 그렇게, 그분들조차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저희가 한번 계약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일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선진화포럼, 대통위, EBS 이런 곳이 진행하는 건데 어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라고 아주 큰소리로 얘기를 하셔서. 그리고 또 저희 여러 업체들도 이렇게 보면.

    ◇ 정관용> 믿고 했다 이 말이죠, 그런 걸.

    ◆ 이용완> 그렇죠. 믿을 수밖에 없죠.

    ◇ 정관용> 이거 계속 안 주면 민사소송으로밖에 갈 수밖에 없겠네요.

    ◆ 이용완> 저희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어떤 방법이든 찾다 보니까 이렇게 저도 인터뷰까지 하게 되네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계약 당사자끼리 조금 더 협의가 있어야 하겠고 안 되면 소송으로 가겠지만 국민대통합위가 이런 데에 공동주최를 했다는 것, 이 점이 조금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고하셨어요.

    ◆ 이용완> 감사합니다.

    ◇ 정관용> 이용완 대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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