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신임 대표는 "한 번 내 뱉은 말을 무덤까지 안고 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원칙과 소신을 중시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정치적 자산이자 부채를 지고 있는 박 대표가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1998년 대구 달성 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면서부터였다.
박 대표는 그 뒤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당의 각종 행사에 단골 연사로 나섰으나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줄곧 독자행보,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당개혁을 요구하다 수용되지 않자 단신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기도 했다.
다시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통해 복귀한 뒤 ''합당 대가금''을 받았다는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박 대표는 "단 한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선택의 여지없이 변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엄동설한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마음으로 할 일을 피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는 한때 `여성 대통령론''을 피력했다. 탄핵 역풍으로 침몰하고 있는 한나라호를 구출해 총선에서 승리를 견인해 내는 선장이 될 경우 그의 이런 꿈이 무르 익어갈 지 주목된다.
▲서울(52) ▲서강대 전자공학과 ▲걸스카우트 명예총재 ▲정수장학회 이사장▲한나라당 부총재 ▲한국미래연합 대표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 ▲15, 16대 의원.
CBS정치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