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모든 것이 정상적이고 평온하며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된 보도나 소식은 없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평양 특파원이 전해 온 평양의 모습을 이같이 보도했다.
환구시보 평양 특파원은 또 김정일 사망 2주기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평양은 "장군을 더 깊이 추모하는 12월"로 진입하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환구시보는 또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된 한국언론의 보도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위독설 보도 등에서 보듯 한국언론의 북한 고위층 관련 소식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장성택 실각설' 역시 아직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소식 역시 여러 단계를 걸친 것이어서 진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국정원 측이 외신 등에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 한국 언론 매체들이 '장성택 실각'의 배경으로 각종 경제개혁조치를 거론하고 있지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박봉주 총리의 현지시찰 보도 등이 계속 나오고 있듯 "북한의 대외경제 중시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유력지로 꼽히는 경화시보(京華時報) 역시 이날 한국언론 보도를 인용해 장성택 실각설을 보도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홍콩의 친중(親中) 성향 매체인 대공보(大公報)도 실제 이번 일의 자초지종이 확실치 않다면서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대북 정보 수집과 판단에는 실수와 오판이 많다면서 장성택의 실종이나 숙청 등의 소식에 대해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관찰과 분석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