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으로 끌려가는 장성택.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추모행사가 끝나면서 지방의 장성택 관련자들에 대한 숙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1일 "지난 18일 도 (안전)보위부 책임비서와 김정숙사범대학 학장, 12군단 참모장, 등 도안(도내)의 간부들이 영문도 모른채 체포됐다”고 자유북한방송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장성택을 ‘역적’으로 몰아 처형한 후 불과 10일 안에 중앙당과 각 도에 있는 그의 측근들까지 50여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 보위부 책임비서는 평양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장성택과 인연을 갖고 있던 간부로서 배치된 지 1년도 안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은 "동안 장성택 측근들을 숙청하는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며 "사회전반에 공포분위기가 조성돼 숨도 못 쉴 정도"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하루 자고나면 누가 잡혀갔다는 식의 소문이 퍼져 모두 혼란스러워 한다"며 "김정숙 사범대학 학장은 김정일과 기념촬영까지 한 '1호 대상' 인데도 이런 사람들까지 소리없이 잡아가니 세상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내려온 보위사령부 성원들이 민간복을 입고 장마당과 국경연선(지역)마을을 돌면서 주민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장성택 주변인물들의 탈북을 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19일에는 평양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강뚝(강변)마을에 숨어있다가 숙박검열과정에 체포돼 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