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과 김정일 위원장 2주기 행사 등 북한의 급변사태로 국내 탈북자들의 방송 출연이 부쩍 늘어났지만, 신뢰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내부 문제가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케이블TV와 종편 등 방송사에는 탈북한 북한 전문가는 15명 안팎이 출연해 북한 관련 문제를 분석,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탈북한 뒤에도 국정원과 국내 전문기관에서 북한문제를 계속 연구해 내부 사정을 비교적 정확히 분석하지만, 상당수는 신뢰성이 낮은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탈북자 2만 5천여명 가운데는 노동당이나 정부기관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고급 정보를 갖고 있는 탈북자는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탈북자이자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는 "북한 출신이라도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내부 문제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NEWS:right}
여기에다 일부 방송사들의 과잉경쟁으로 비 전문가들을 방송에 출연시키거나 방송사 성향에 따라 무리한 질문을 유도해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북한에서는 주민들의 정보습득이 남한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확도에 문제가 있으며, 부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남북 사이에 갈등마저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탈북 전문가들이 방송사에 출연할 경우 회사에 따라 한 차례에 20-40만원의 사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