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표심의 가늠자인 광주에서 26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 민주당 측의 대결구도가 가시화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기구 성격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날 광주에서 지역 설명회를 갖고 호남 민심잡기 경쟁에 나선다.
표면상 대전·부산에 이은 세 번째 지역 순회 설명회지만 광주가 안풍(安風)의 강세지역이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의 대격돌이 예고된 만큼 의미는 남다르다.
호남이 선거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왔던 점에 주목하며, 그간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 없었던 호남에서 대안세력으로 안철수그룹을 지지해달라는 호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안 의원은 대선 1주년이었던 지난 19일 부산을 찾아서는 “3당 합당 이후 부산은 20년 이상 특정 정당의 절대적 아성이었다. 중앙정치도 지역정치도 단체장도 모두 특정 정당이었다”면서 하지만 “부산의 20년 자화상은 초라하기만 하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윤장현, 김효석 등 지방선거 지역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포진시켜 광주와 전남에 공을 들여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안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시민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선 본회의 참석을 위해 상경한다.
이에 맞서 4선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저서 ‘물러서지 않는 진심’의 북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