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추기하는 북한 농민들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농업분야의 경제관리개선조치로 농민들에게 '현물분배'를 줬다가 다시 군량미로 받아 갔다고 내부 소식통들의 전했으나, 조선신보는 농민들이 애국미를 헌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25일 '우리 식 경제관리방법' 현장레포트에서 "조선(북한)의 농업부문에서는 원래 있었던 분조관리제를 2012년부터 새로운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분조는 '작업반'의 아래단위로 2013년부터 분조관리제안에서 포전담당제를 실시하면서 분조를 다시 3~5명으로 세분화시켜 일정한 규모의 포전을 고착시켰다"고 했다.
따라서 "포전마다 씨뿌리기부터 수확에 이르는 모든 농사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도록 하며, 그 결과에 따라 분조단위공동노동도 함께 고려해 농민들에게 분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의 경우 작업반 9개에 분조가 36개 있으며, 분조는 대체로 22명으로 구성돼 5명정도가 한조를 뭇고 포전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삼지강협동농장 리혜숙 관리위원장은 "포전담당제 실시후 영농차비를 할 때부터 자세가 달랐다"며 "비료가 모자란다고 위를 쳐다보는 현상이 사라지고 자체로 거름을 비롯한 대용비료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모내기도 김매기도 '총력전'과 '집중전'을 벌여 밭의 이용률은 200%까지 올랐고, 2모작인 밀, 보리와 감자에 콩, 남새(채소)를 추가해 3모작, 4모작을 하는 단위도 나왔다"고 자랑했다.
농장원들이 발휘한 일욕심은 그들의 분배몫으로 나타났으며, 동시에 협동농장 전체의 수확고를 끌어올려 올해의 벼농사는 정보당 800kg 증산의 성과를 거뒀다고 선전했다.
조선신보는 2012년 가을 이 농장원 홍금철(28)씨는 1년간으로 소비할수 없는 만큼 많은 양의 쌀을 분배받았다"고 했지만, 당초 알려진 대로 7:3비율로 분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삼지강협동농장에서 현물분배 후 한 청년의 기특한 마음이 불씨가 되여 '애국미'운동이 일어났다"며 "관리위원회나 웃단위에서 요청하거나 호소하지는 않았는데도 지난해는 농장에서 300t의 '애국미'가 마련됐고 올해는 350t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와는 달리 북한이 농업개혁을 위해 시도한 '현물분배'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