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이사국 증설 문제와 관련해 영구히 지위가 보장되는 상임이사국 보다는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비상임이사국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며, 역시 상임이사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인도의 방침과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15일 인도 국빈방문에 앞서 가진 국영 DDTV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서 변화하는 국제환경에도 능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의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국정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안보리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 민주성, 대표성, 효율성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개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반면 아베 일본 총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두 나라간에 안보리 상임위 진출을 위한 공조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일본은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를 경험했는데 돌이켜 보면 옳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있다", "학습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일침을 놓은 바 있다.
외교부는 조태열 제2차관이 16일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따에서 열리는 '상임이사국 증설 반대 중견국가그룹'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커피클럽'으로 불리는 이 모임은 1998년 한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중견국들이 일본 독일 브라질 인도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