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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범 철새 가능성 커져…자치단체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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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주범 철새 가능성 커져…자치단체 방역 초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철새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살곶이공원 앞 중랑천에 재갈매기를 비롯한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가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전북의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원인이 철새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져 AI의 전국 확산 우려를 키우면서 충북 가축방역당국이 더욱 초조해졌다.

    전북의 AI 발생 농가가 모두 겨울 철새의 주요 비행경로에 있는데다, 인근 철새 도래지에서 폐사한 야생오리 떼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철새가 AI 전파의 주범이라면, AI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더욱이 충북은 전북 고창의 최초 AI 발생 농가로부터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농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군데나 된다.

    이들 농장마다 방역사가 파견돼 24시간 임상 예찰을 하고 있으며 아직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와 도내 12개 시군은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농가별 소독과 전화 예찰을 비롯해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의 점검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청주 무심천과 청원 미호천 등 주요 철새 도래지에 광역 방재기를 투입해 광범위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긴급 소독약과 방역 장비를 조기 공급하기 위해 올해 가금류 방역사업예산 14억 원을 미리 지원하기로 했으며, 군·경 등 관계기관에 인력과 장비 지원을 사전 요청하는 등 AI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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