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2월 국회를 앞두고 설 민심을 해석하는 여야의 입장이 판이하다. 새누리당은 경제와 민생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정권에 대한 실망과 우려에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민심의 공통분모는 한결같이 그만 싸우고 경제를 살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가 결국 먹고 사는 문제”라며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민심의 요구라는 것이다.
윤 수석은 따라서 2월 국회에서는 기초연금 관련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 주택법 개정안, 북한인권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입법숙제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고 있지 않느냐”며 박근혜정부에 대한 민심이 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선거연대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새 정치를 표방하는 새정치신당인만큼 선거연대를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6월 지방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연대에 쐐기를 박고 1여다야 구도를 공고히 하자는 기대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2월 국회는 당리당략보다는 국익 우선의 일하는 국회, 정쟁없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통한 민생살리기가 민심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국민들께 세배드립니다' 투어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민심에 역행하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새누리당 박근혜정권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많았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설 연휴 4박5일 동안 충청과 호남에서 민심기행을 진행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민심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치혁신과 새 정치를 갖고 신당과 경쟁을 하는 것도 좋지만 새 정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고 지적했다.
안철수신당과 정치혁신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민심을 빌어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