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 무역협정이 최근 뜻밖의 걸림돌에 부딪친 데서 볼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전략이 결국 폐기될 운명에 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마이클 오슬린 미국 기업연구소(AEI) 상근연구원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기고문에서 아시아 중시 전략을 '서서히 죽어가는 상태(slow death)'에 빗대며 이처럼 지적했다.
아시아 중시 전략은 미국의 대외 정책 초점을 아·태 지역으로 옮기는 구상으로, 호주·필리핀 등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등 12개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체결해 자유 무역 벨트를 만드는 것 등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