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해 장관급 협상을 벌였으나 현격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교도, AFP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일본 TPP 담당 각료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은 24일 싱가포르에서 TPP 협상을 갖고 농산물, 자동차 관세 등의 현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마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여전히 큰 입장차가 남아 있다"며 "서로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았다"고 밝혔다.
프로먼 대표도 "차이가 여전하다"며 "주요한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PP 협상에 참가 중인 12개국은 지난 22일부터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장관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 양국 장관급 회담을 열었다.
TPP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큰 입장차를 보임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TPP가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리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TPP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선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같은 합의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로먼 대표와 아마리 장관은 협상 마지막날인 25일 추가 회담을 열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일본은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설탕 등 이른바 5대 농산물 민감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 예외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예외없는 관세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미국 자동차 관세의 단계적 철폐 기간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