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25일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오는 27일 아시아태평양전쟁 말 일본으로 강제 동원돼 중노동에 시달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다.
지난 1999년 3월 1일 첫 소송을 제기한 지 15년 만에 미쓰비시 기업을 상대로 한 근로정신대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소송이다.
이번 소송에는 김재림(85), 양영수(85), 심선애(84) 할머니와 고 오길애 할머니의 유족 오철석(78) 씨가 원고로 일본기업 미쓰비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김재림 할머니는 지난 1944년 5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근로정신대로 동원돼 강제노역했다.
고 오길애 할머니는 근로정신대에서 일하던 지난 1944년 도난카이 대지진으로 공장 건물더미에 깔려 숨진 6명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