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청파일 폭로가 잇따라 부패 의혹을 받는 터키 총리가 오는 30일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의개발당(AKP)이 지방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정치를 그만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집권당은 지난해 12월 17일 터진 '비리 스캔들'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은 40% 안팎으로 조사돼 현재로서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공개된 감청자료에서 법무장관에게 재판에 개입하라고 지시하고 친구의 회사에 군함건조사업 입찰에 조언했다는 주장에 반박했으나 통화한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