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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보호 전도사로 나선 '농구영웅' 야오밍

아시아/호주

    코끼리 보호 전도사로 나선 '농구영웅' 야오밍

    • 2014-03-06 18:48

    기자간담회서 재치있는 입담 과시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姚明.34)이 상아 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제안서를 들고 코끼리 보호 전도사로 나섰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야오밍은 6일 베이징(北京) 국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회' 기간 자신이 제출한 '상아 및 상아 제품 무역 금지에 관한 제안서' 내용을 비롯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야오밍은 "상아 거래는 불법이지만 국가가 일부 특정한 장소에서 매매를 가능하게 한다면 밀거래 채널이 생기게 된다"면서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코끼리와 상아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으로 금지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다면 1만㎞ 밖의 생물은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야오밍은 "상아 매매는 총알을 사고파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등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간담회장을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제안서를 직접 썼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가 직접 썼다고 말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믿느냐"고 반문해 폭소를 자아낸 뒤 "어쨌든 얘기해 봐야 소용없으니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야오밍은 중국의 비만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나 역시 별로 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운을 띄운 뒤 "비만은 스모그와 같으므로 건강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갈수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한 '단독 두 자녀'(單獨二胎) 정책과 관련, "환영받을 정책"이라면서도 둘째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여자 테니스 스타인 리나를 '성공'과 '개성'이라는 표현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성공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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