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성기
실종 나흘째를 맞은 말레이항공 사고는 아직도 잔해 한점 나타나지 않아 당국과 유가족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종사의 자살은 결론부터 말하면 말도 안되는 추측일 뿐이다.
조종사들이 근무하는 조종석은 코크피트(cockpit)라고 불리우며 조종사와 부조종사 그리고 항법사(기관사)까지 통상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백 명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조종석은 상당히 조심스럽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보호를 받고 있다. 예를들어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식사메뉴 부터가 다르다.
혹시 모를 식중독이나 살해를 목적으로 누가 독극물을 넣을 것에 대비해 두 조종사간의 식사는 원래 메뉴가 다르다.
또 조종사간의 대화는 항상 녹음돼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블랙박스에서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제로 라고 판단하는 것은 통상적인 고도와 속도, 예를 들면 순항고도 35000 피트, 시속 850 킬로미터로 안전하게 날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조종사가 자살을 감행하려고 비행기 기수를 바다쪽으로 내리 꽂으려 했다면 , 그것도 두 조종사가 합의하에 둘 다 자살하려고 가정해도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바로 뒤에 항법사가 앉아 있어 서둘러 조종간을 바로 잡으려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항법사까지 셋이서 모두 이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달려 들었다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해보자.
이 경우 레이더 상에 표시돼 있는 고도와 속도에서 분명 다른 모습의 비행궤적이 나타나기에 즉시 호출 당히게 돼있다.
따라서 어떤 경우를 가정해도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 사의 경우는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애당초부터 누차 노컷뉴스에서 예견했지만 알 수없는 상황속에서 공중폭발해 공중분해됐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말레이항공은 공중폭발해 산산조각나서 분해돼 떨어졌고, 지상이 아닌 바다에 떨어져 더욱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 버린 것으로 밖에 추정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