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꽃이 지구에 존재하게 된 것은 1억3000만년 전 일어난 꽃의 ''빅뱅(Big Bang)'' 덕분이라는 연구들이 동시에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6일 보도했다.
속씨식물로도 불리는 개화식물의 기원은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이 "지독한 미스터리"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학자들을 애타게 만든 과제였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과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들은 주요 식물 종간의 진화적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꽃식물이 처음 등장한 후 약 500만년에 걸친 빅뱅 기간에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5대 개화식물 계통이 모두 태어났음을 입증하고 있다.[BestNocut_R]
텍사스 주립대의 로버트 잰센 교수는 "주요 개화식물 그룹 사이의 진화적 관계를 이해하기가 그토록 어려웠던 까닭은 이들이 이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인 다양성을 띠게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식물 41종으로부터 61종의 유전자를 조사했고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64종으로부터 81종의 유전자를 조사했다.
이들은 유전자 염기서열 도표를 작성하고 이미 알려진 유전적 변화의 속도에 따라 각 지류의 길이를 측정, 3대 개화식물 계통이 ''눈깜짝할 새''에 폭발적인 다양화 과정을 겪었음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