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대폭 인상한 가스 대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귄터 외팅어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한 뒤 "러시아가 제시한 새 가스 공급가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는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로단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가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천 입방미터(㎥)당 500달러의 가스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가 크림 병합 이후 자국 흑해함대의 크림 주둔에 따른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을 폐지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