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강경 무장 정파 하마스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하마스 보안군이 실탄 사격 훈련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AP는 하마스가 장악한 팔레스타인 내 가자 지구에서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내무부 소속 보안군 요원들이 실내 사격장에서 AK-47 자동소총으로 전자탄을 발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적으로 전자 사격장 프로그램을 개발한 하마스는 실내 사격을 통해 비용 절감과 이스라엘군의 공습 위험에서 벗어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격장의 부책임자인 압달라 카르못은 "하마스 훈련장은 늘 이스라엘 점령군의 타격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이스라엘군의 시야에서 벗어난 실내 사격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비 절감뿐만 아니라 실탄 사격 훈련을 위해 요원들을 이동시키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