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여객선 생존자 구조 작업 (박지환 기자)
해양 수산부가 침몰한 선체 인양작업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등이 보유한 대형 해상크레인 3척을 진도부근 사고 해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해상 크레인을 통한 선박 인양보다 지금은 배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생존자 수색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난 구조 인양전문가인 이종인 알파기술공사 대표는 16일 "지금은 대형크레인을 통해 선체 인양을 논의할때가 아니고 침몰한 세월호안에 생존자가 반드시 있다는 가정하에 잠수부들을 선체 안으로 집중 투입해 생존자 수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단계에서 선박인양을 꺼내는 것은 배안에 실종자가 모두 사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물론 생존자 수색작업에 바닷물이 탁하고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안을 뒤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난 전문가도 "군인들 보다도 잠수 능력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민간 잠수사들이 있다"며 "현재 배가 뒤집혀 어려운 조건이지만 출입구들이 열려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하더라도 잠수사를 투입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6천 8백톤급의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천안함 침몰사고때는 참사 11일이 지난 뒤에 침몰 잔해 인양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구조작전 중단을 공식 요구했고 그에 따라 선체인양작업이 시작됐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고 2일째를 맞았지만 아직까지 군인이든 민간 잠수사든 선체에 진입 준비중이라는 소식만 들릴 뿐 진입을 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군 경비함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한 학부모측이 "민간 잠수사로부터 여객선 에어포켓에 33명이 생존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2학년 7반 심장영 학생의 누나 심민아(22)씨는 17일 "경비함에서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 정부측 인사로부터 민간 잠수사가 에어포켓 안에서 아이들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