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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첫 도착 경비정, 초동 구조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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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첫 도착 경비정, 초동 구조 문제 없었다?

    긴박한 상황 강조-신분 몰라 선장 등 먼저 구조

    침몰한 세월호 구조작업 펼치는 해경 (사진 = 해경 제공)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한 목포해경 경비정 123정이 선장 등 승무원들의 신분을 몰라 먼저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오전 11시 진도 서망항에서 언론에 당시 상황을 설명한 김모 정장 등 123정 소속 해경 4명에 따르면 123정은 지난 16일 경비구역 순찰중 오전 8시 57분쯤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상황실로부터 접수받았다.

    123정은 이후 9시 30분쯤 사고해역에 도착해 배에서 탈출해 바다에 뛰어들라는 방송을 5분여 동안 한 뒤 구조단정을 내리고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사고해역에는 이미 해경 헬기 2대가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김 정장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세월호 각이 40~50도 기울어져 계류를 하면 123정 선체가 세월호로 (빨려)들어갈 상황으로 판단해 못했고 해상에 투신한 승객 구조 위주로 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즉각 선내에 진입을 시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배 기울기 각이 세월호 현측 밑으로 들어가 버린다"며 "시간이 10분 정도 지난 뒤 각이 70도 이상 되어서 선내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최초 구조 상황에 대해서는 "긴박한 상황이라 다들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며 "퇴선 지시 방송 후 3~4분쯤 뒤 좌현 함미쪽에서 사람이 보여 저희 단정이 최초로 가서 먼저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 중 유일하게 선체에 올라가 구조활동을 벌인 이모 경사 외에 다른 해경들이 선체 진입을 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당시 단정에 승선했던 김모 경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내려와 구조를 먼저 해야 했다"며 탈출한 승객 구조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김 정장은 선체에 들어가 대피안내를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도상 이모 경사에게 될 수 있으면 조타실로 올라가서 하라고 했는데 각도가 심해 이모 경사가 올라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모 경사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조타실 부근 창문 안에 갇혀 있던 7명의 사람을 발견해 망치와 도끼를 동원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정장은 왜 일반 승객들을 먼저 구조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승무원을 먼저 구한 것이 아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이라 한 명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했기 때문에 승무원인지 승객인지 몰랐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구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침몰한 세월호 구조작업 펼치는 해경 (사진 = 해경제공)

     

    사고해역으로 출동하면서 세월호와 교신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9시부터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어 교신을 못했다"며 "지금 교신할 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해 이후 주파수를 이용해서 (주변)어선을 총동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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