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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해경이 사고초기 대응, 중대한 문제있어

    [5월 12일 하근찬의 아침뉴스]검찰, 사고 초기 47분 승객 모두 구할 수 있었을 것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해경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 처음 도착한 뒤 47분 동안 배 안에 있던 승객들을 전원 구조할 수 있었다는 검찰의 잠정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세월호 참사 발생 27일째인 오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사흘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 세월호 구조를 독점해 온 언딘이 해경의 산하단체에 5천만 원 가량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벌써 두 명의 유가족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유가족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합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시술까지 받는 등 건강악화가 현실화되면서 삼성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 간밤에 강한 바람과 함께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남해안 일부에 지금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해경 초기="" 대응="" 문제="">

    ▶ 세월호 참사, "초기에 잘만 대처했다면" 하는 생각이 늘 떠나지 않습니다.

    잘만 대처했다면…이게 우리 생각뿐이 아니고 정말 잘만 대처했다면 승객 모두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게 또 수사를 맡은 검찰의 견해라고 합니다.

    검찰은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해경의 초기 대응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승훈 기잡니다.

    =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경비정이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세월호가 좌현 쪽으로 45도 기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배 안에 있던 한 학생은 해경이 도착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다른 학생은 배가 한쪽으로 기울었는데 탈출하라는 안내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시각 해경은 배 안에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 등 선원들만 구조하기에 바빴고 선체 진입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검찰이 이번 사고 직후부터 세월호가 완전 침몰할 때까지의 시간대별 기울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최근 결론에 이른 내용입니다.

    검찰은 해경이 당시 세월호 안으로 진입해 구조활동을 벌였다면 승객 대부분을 구조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해경의 선내 구조활동이 가능했던 시간을 경비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9시 30분부터 승객의 마지막 메시지가 전송된 오전 10시 17분까지 47분 동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세월호의 시간대별 기울기와 승객들의 메시지를 근거로 해경의 과실 여부를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초기 대응에 실패한 해경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수색상황>

    ▶ 낼모레면 세월호가 침몰한지도 벌써 한 달이 됩니다.

    오늘로 27일짼데요.

    그런데 진도항 현지에선 여전히 기상여건이 나빠 사흘째 수색을 중단하는 등 수색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잡니다.

    = 어제부터 계속된 풍랑주의보로 세월호 침몰 수색작업이 사흘째 잠정 중단됐습니다.

    사고해역에는 오늘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파도가 배 위로 넘칠 지경이라 작업 바지선도 일부도 인근 병풍도로 피항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거센 비바람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당장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만큼 기상여건이 좋아질지는 미지숩니다.

    일단 풍랑주의보는 조금 전인 7시를 전후해 해제됐지만, 오늘 오전까지도 바다의 물결이 높게 일고 바람도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4층 선미 다인실과 매점, 화장실 등 공용구역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유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한 표류부이가 사고해역에서 약 75km 떨어진 추자도 동쪽 35km 지점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은 공 크기로 제작된 표류부이라 사람이 떠내려가는 속도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색 중단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이 유실될까 봐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해경, 언딘에="" 세월호="" 독점권="" 팔았다="">

    ▶ 세월호 참사에는 청해진 해운과 해경, 해피아…뭐 여러 기관이 관계돼 있습니다만, 민간 해양구조업체 '언딘'이라고 하는 곳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언딘은 세월호 구조를 사실상 독점해 왔는데 그래서일까요.

    해경산하 단체에 5천만 원 가량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해경이 돈을 받고 언딘에 특혜를 줬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옵니다.

    권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 해양구조업체 언딘이 청해진 해운과 세월호 구난 계약을 체결할 때 해경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만 해경이 왜 그렇게 언딘을 감쌌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그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언딘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딘이 해경 산하단체인 해양구조협회에 돈을 기부한 사실을 은연중에 시인했습니다.

    실언을 수습하려는 듯 알 듯 말 듯한 말로 입이 꼬입니다.

    그래서 협회 측에 기부금이 1억원이었는지 넘겨짚어 봤습니다.

    5천만 원 정도 된다는 뜻인데…이 돈은 언딘이 지난해 어딘가에 5,570만 원을 기부했다고 감사보고서에 적은 액수와 맞아 떨어집니다.

    언딘은 이 기부금 말고도 해경에 이런저런 뒷돈을 댔다고 합니다.

    해경이 세월호 구난활동의 독점적인 지위를 언딘에 팔아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검찰 수사가 필요합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사건과 관련 친형 유병일씨가 11일 오후 인천지방 검찰청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병언 친형="" 새벽까지="" 조사받아="">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유병일 씨가 오늘 새벽까지 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박초롱 기자의 보돕니다.

    =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오전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를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대균 씨를 상대로 세모그룹 계열사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 홀딩스를 통해 계열사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20대 나이에 20억 원에 달하는 유 전 회장의 부동산을 모두 매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남 혁기 씨 등이 세 차례 검찰 소환에 모두 불응하자 장남을 먼저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균 씨의 소환은 유 전 회장 일가 소환으로는 두 번째 입니다.

    검찰이 점차 유 전 회장에게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 건데요.

    유 전 회장 소환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중반쯤에는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주말 동안 유 전 회장 일가와 최측근들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어제는 유 전 회장의 친형인 유병일 씨와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병일 씨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달 고문료 명목으로 300만원 가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또 병일 씨가 청해진해운 경영에 개입하고 세월호 증축 과정에 조언하기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채 전 부지사에 대해서도 회사자금을 유 전 회장에게 빼돌리고 정관계 로비를 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유가족 자살="" 잇따라="">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벌써 두 명의 유가족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유가족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인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죄책감에 심리 상담을 기피하고 있는데 정부의 유가족 심리 지원책도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조혜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어제 새벽 1시 정부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단원고 희생자 가족 김 모 씨가 순찰 중인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아내와 술을 마신 뒤 홀로 분향소를 찾은 김 씨는"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엔 유족 박 모 씨도 '다른 세상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남긴 채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다른 유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 씨와 박 씨 모두 자녀를 잃을 슬픔에 자살을 시도할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지만 정부의 유가족 심리지원 상담은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 센터'가 유가족들의 심리 상담을 도맡아 하고 있지만 200여 가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0여 가구가 아직 상담을 받지 못한 상탭니다.

    아이를 앞세운 부모라는 죄책감 때문에 가족들 대부분이 심리 치료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가족 이 모 씹니다.

    "내 몸이 죽어나가도 분향소에서 일해. 내 몸 성한 게 뭐가 중요하냐."

    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은 자살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만큼,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가족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다.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자녀 먼저 찾아서 미안해요" 미안함의 역설>

    ▶ 세월호 침몰 사고 27일째 진도 현장에서는 자녀를 찾은 가족은 남겨진 가족을 두고 먼저 가는 게 미안하고 또 피붙이를 못 찾은 가족은 이마저도 부러운 듯 축하해주며 배웅하는 슬픈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안함과 부러움이 뒤엉킨 참담한 체육관의 모습, 김연지 기자가 전합니다.

    = 지난 9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한 어머니가 눈물을 쏟으며 주변 가족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어젯밤 아들을 찾게 됐고 먼저 가게 돼서 미안하다는 겁니다.

    옷을 추스르고 신발 끈을 단단히 묶은 어머니는 체육관을 나서던 순간 갑자기 주저앉았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아들에게 너무나 미안해 차마 못 보겠다는 이유에섭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더 이상 따뜻한 밥 한 그릇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실감한 모양입니다.

    "못 봐…난 못 봐 미안해서 어떻게 봐"

    이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축하해주며 배웅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피붙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었습니다.

    "빨리 올라가고 싶지" "이제 너덜너덜해 졌을텐데…시신이라도 빨리 찾고 싶어요…"

    사고 발생 직후, 시신이 인양됐다는 소식에도 가족들은 자기 아이가 아니길 기도했습니다.

    이제는 애를 먼저 찾게 돼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고, 또 힘겹게 찾았지만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자식에게 미안해합니다.

    남은 가족들은, 자녀의 숨이 멎은 사실을 확인하는 이 참담한 순간을 부러워하며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숨진 자녀를 두고 미안해하고 부러워해야하는 진도 실내체육관의 하룹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급격한="" 건강이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시술까지 받는 등 건강악화가 현실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초긴장상태에 빠져든 삼성은 앞으로 경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조 백 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이건희 회장의 급작스런 심근경색 때문에 어제 삼성그룹에 초비상이 걸렸죠?

    = 휴일인 어제 삼성그룹이 크게 가슴을 쓸어내린 하루였습니다.

    72살의 이건희 회장이 그제 밤늦게 호흡곤란에 이어 심장마비까지 발생했습니다.

    어제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혈관확장을 위한 스탠트 삽입시술을 받고서야 안정을 찾는 등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약물·수액 치료와 함께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체온 치료를 받게 되면 24시간 깊은 수면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아직 대화도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회장의 위독한 상황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측은 물론 삼성관계자들로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고비를 잘 넘긴 것은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부터 심근경색의 초기대응을 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측도 이 회장의 심장마비 1차적 원인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 현재 상태가 심각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 회장이 병원에는 얼마나 더 있어야 하나요?

    = 어제 의학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했는데 ‘에크모’라는 심폐보조기가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후에 심장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가 있어서 다는 심장보조 장치인데요.

    상태가 좋아지면 이것을 뗀다고 했지만 아직 제거했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대개 에크모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거의 마비된 환자에게 쓰며 이 장치를 달만큼 위중했던 환자의 50% 이상이 회복되지 못한다”고까지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심각하게 얘기했습니다.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대답은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였습니다.

    일차적으로 24시간 저체온치료가 잘 끝나는 오늘 오후를 지나 앞으로 1주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현재 심장과 폐 모두 안 좋은 상태여서 회복에 기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문의들의 견해도 있습니다.

    ▶ 회장의 건강이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가 더욱 크게 부각될 것 같은데요?

    = 그 부분은 어제 이 회장의 위중한 건강상태에 외신들도 일제히 다루면서 경영 승계 쪽을 주목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회장이 아플 때마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자 추정 상속인인 이재용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될 가능성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글로벌포스트도 "산업 전문가들은 이 회장을 타이쿤, 즉 거물로 표현하면서 건강 문제 때문에 삼성그룹이 이재용으로의 권력 이양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사화했습니다.

    중국과 뉴질랜드 언론 등도 "이 회장의 건강문제와 노령의 나이는 자녀들로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 사업재편은 큰 가닥을 잡았지만 여전히 지분이동문제는 남아있죠?

    = 이 회장이 그동안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내밀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에 건강이상이 심각하게 불거지자 세 자녀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와 함께 지분이동 문제가 수면 밖으로 자연스레 드러나게 됐습니다.

    14조원의 재산이동이기 때문에 자칫 이 부분이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계구도가 내부적인 문제라면 한국 산업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삼성의 미래는 국가경제의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스마트폰 사업의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에 이 회장의 건강악화가 큰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 삼성 쪽 경영에도 큰 변화의 후폭풍이 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삼성의 경영최고책임자가 위중한 상태라는 점은 곧 비상경영체제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특검팀에 의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법정에 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회장직을 내놓고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비상경영체제로 바꾸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회사가 초비상상태로 돌입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귀국 이후 출근 경영을 하면서 그룹 내 경영 혁신 분위기를 다잡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계속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8일 날 일련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큰 획을 긋는 중대발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연내 상장 결정을 했는데 이는 이 회장의 세 자녀에게 2조원이 넘는 지분가치를 안겨준 셈이 됐습니다.

    어제 이 회장의 건강이상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급거 귀국해 병원에 들렀다가 업무를 챙긴다며 회사인 삼성전자로 출근했는데 앞으로 이 부회장이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는 삼성전자, 더 콕집어 얘기하면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이제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제대로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선거, 수도권="" 여야="" 대진표="" 완성="">

    ▶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각각 확정되면서 여야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습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결정됩니다.

    장관순 기잡니다.

    = 일요일인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경쟁자인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제치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국민 우습게 알고 생명 우습게 아는 정권, 교만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꼭 심판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정병국 의원을 가볍게 누르면서, 하루 먼저 경기도지사 후보가 됐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 새누리당이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송영길 현 인천시장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뽑혔습니다.

    이로써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의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현 시장을 상대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오후 치러질 경선에서 결정됩니다.

    현재 판세로는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나 이혜훈 최고위원보다 다소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내아들과 부인의 잇따른 설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오늘 경선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침 신문="" 읽기="">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아침 신문 읽기' 윤석제 기잡니다.

    ▶ 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세월호 후속조치를 밝힐 것이라는 기사가 있네요?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이번 주 목요일이면 한 달 째를 맞게 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종합후속 대책을 최종 점검하고 이번 주 중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대국민 담화와 사과를 할 것이라고 조선과 중앙일보가 1면 주요기사로 실었습니다.

    특히, 대국민 담화 내용에는 관료 마피아, 즉 '관피아'가 부처 유관기관에 재취업 하지 못하도록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는 1면 톱기사를 통해 중앙부처 출신 관피아는 384명이며, 산업부 출신이 6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 박승춘 보훈처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파문이 일고 있다면서요?

    = 국민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국일보와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전하고 있습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일 보훈처 주관의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56%에서 90%로 올랐다"며 "국가가 어려울 때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정부와 대통령 공격이 관례"라고 비교했다고 합니다.

    한편, 정몽준 의원 부인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 의원의 부인 김 모 씨는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발언했던 막내아들에 대해 "발언 시기가 안 좋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 북한의 김정은 전용기가 처음 공개됐다는 기사도 있죠?

    =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이설주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1면에 실으면서 공개가 됐는데요.

    공개된 항공기는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돼 있고, 기체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란 글자와 함께 인공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꼬리 날개 쪽에 붉은색 왕별 마크가 눈에 띄게 그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 비행기가 김정은의 전용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항공기는 1960년대 개발된 러시아제로 90년대 중반 이후로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라고 합니다.

    한편, 북한이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해괴한 모략"이라는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도 아침신문들에 실렸습니다.

    ▶ 이 밖에 주목할 기사는?

    = 미국에서 20년간 13조원을 기부해 온 베일 속 기부천사가 알고 보니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직장동료 3명이었다는 기사가 아침신문들 국제면에 실렸습니다.

    이들은 'TGS'라는 헤지펀드사 창립 멤버들로 주로 의료와 환경. 교육 분야에 거액을 기부해 왔다고 하는데 철저히 자신들의 정체를 숨겨 왔는데요.

    특히, 이들은 "많은 돈을 기부했다고 해서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박 대통령이 곧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사과하고 관료마피아에 대한 개혁방안을 밝힌다고 하네요, 글쎄요…이게 관피아만의 문제일까요. 오늘 아침뉴스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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