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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제2경부고속도로 공방 재점화 전망

    야당 도지사, 여당 도의회 불편한 앞날 예고

     

    6·4 지방선거 기간 충북도내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앞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과 함께, 이시종 지사와 도의회 간의 불편한 관계도 예고되고 있다.

    서울에서 세종 간, 이른바 제2경부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기본계획을 세워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수준으로, 현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것.

    그런데 이 문제는 새누리당이 지난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부터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이시종 도지사 후보 측은 충북이 노선에서 배제돼 충북 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새누리당과 윤진식 도지사 후보 측은 "이 후보를 포함한 민선 5기 충청권 시·도지사가 함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할 때는 언제고 이제서 발뺌이냐"고 맞섰다.

    이 문제를 놓고 선거기간 내내 이처럼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고, 특히 윤진식 후보 측은 충북이 노선에서 배제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시종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재선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의 지시로 충청북도가 대응 논리 개발을 위한 범도민 협의회 구성에 착수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문제가 또다시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 관련 부서가 일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당선자들에게 협의기구 참여를 요청하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도당은 17일 성명을 통해 "도의회 개원도 하기 전에 도지사와 도청 직원들이 전방위로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이 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관련한 말 뒤집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에서 충북이 소외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는 매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민의 수렴을 위해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청주권과 진천, 음성 등 영향이 미칠 지역의 도의원 당선자들에게 여·야를 떠나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문제는 민선 6기 도정의 뜨거운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논란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의회 개원도 전에 집행부와 도의회 당선자 측 사이에 파열음이 나오면서, 앞으로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지사와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도의회 사이의 불편한 앞날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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