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을 벌여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7일(현지시간) 새벽 이집트 접경 지역인 가지지구 남단 라파 지역을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산하 알카삼 여단 대원 7명을 사살했다.
또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즈 난민촌 동쪽에서는 이스라엘군 무인기의 공습으로 파타 산하 무장단체 알후시닌 여단 소속 대원 2명이 숨졌다.
이는 2012년 11월 가자지구에서 8일간 1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이래 단일 공습으로는 최다 사망자 규모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6일 25발의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가자지구의 테러 기지와 비밀 로켓 발사기지 등 14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발사에 관련된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적(이스라엘)은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소년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를 보복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유대인 6명 중에는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무함마드가 납치되기 하루 전 같은 동네에서 9세 소년에 대한 납치 시도가 있었던 것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역 상황을 악화시키고 유혈사태를 일으키는 극단주의자들을 어느 쪽이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살인과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보복 살해당한 무함마드의 아버지 후세인 아부 쿠데이르에게 전화를 걸어 위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비열한 범죄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용의자들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