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철피아' 수사가 급속하게 정치권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삼표이엔씨 업체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술은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모씨와 지인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위씨 등이 검찰조사에서 조 의원의 부탁으로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이다.
검찰은 위씨등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다음주 중 조 의원을 소환하기로 하고 조 의원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위씨 등이 단순하게 심부름을 지시받은 것으로 판단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1일 귀가조치시켰다.
검찰은 이에 앞서 삼표그룹 산하의 철도 건설 기업인 삼표이엔씨 이모 대표를 소환해 조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RELNEWS:right}
검찰은 삼표이엔씨가 철도 궤도를 공장에서 자동으로 생산하는 사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 (PST)를 상용화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냈을 것으로 보고있다.
PST 방식은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난해 6월 코레일 현장점검에서 곳곳에 균열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삼표 측이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확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