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인 스페인 신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자선단체 후안 시우다드 ONGD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겔 파하레스(75) 신부가 자신이 일하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 테스트를 받았다"면서 "양성반응이 나와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활동을 벌였으며 최근 7년간은 몬로비아 소재 성 요셉 병원에서 일해 왔다.
또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 8명 가운데 환자들을 직접 치료했던 의사 한 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