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자국 난민수용소에서 장기 억류해온 어린이 망명 신청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국영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수용소에서 내보내는 어린이들에게 임시 비자의 일종인 '연결비자!'(bridging visa)를 부여해 영주권이 나오기 전까지 이들의 사회생활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스콧 모리슨 이민부 장관은 "이번 석방 대상은 지난해 7월19일 이전에 호주 본토 수용소에 들어온 10세 미만 어린이들"이라며 "이들은 올해 안에 연결 비자를 받아 지역사회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집권 후부터 배편으로 호주로 향하는 망명 신청자들을 호주땅에 들이지 않는다는 강경 난민정책을 고수해온 토니 애벗 정부가 비록 일부지만 수용소에 억류돼온 어린이들을 지역사회로 내보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