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들을 비웃지 않았다"며 전 동거녀의 회고록 내용을 반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와 인터뷰에서 "가난한 이들을 비웃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면서 "이 말로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올랑드의 전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최근 발간된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에서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가 "가난한 이들을 '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희화화해) 부른다"며 사실은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치과 보험이 없어 제대로 치아 치료를 못 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올랑드 대통령이 비웃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가난한 이들을 싫어하고 '이 없는 사람'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내 인생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인들이 사생활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상처를 준 거짓말에 대해 침묵할 수 없었다"면서 자신의 가족 얘기를 꺼냈다.
올랑드 대통령은 "외할아버지는 파리에 방 두 개 아파트를 얻어 살던 재단사였고 할아버지는 가난한 농부 집안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였다"면서 "나의 배경을 경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는 힘있는 자들의 편에 섰던 적이 없다"면서 "나는 내가 어디 출신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