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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넷 쇼핑몰 배송비, 2500원의 진실

    • 2008-06-05 16:42

    '택배비 별도' 소비자에 정상가받고… 업체와 저가계약·백 마진 차액챙겨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들이 구입 상품 배송료로 지불하는 택배비가 중간에서 새고 있다. 일부 쇼핑몰들이 배송을 맡긴 택배업체 측과는 택배비를 저가에 계약하거나 '백 마진 리베이트'로 차액을 챙기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정상가'의 택배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쇼핑몰들은 대량의 배송물량을 내세워 택배사의 각 영업지점들과 배송계약을 맺고, 대금을 월마다 일괄 정산하는 방식으로 영업 중이다.

    전자상거래에서 주를 이루는 2㎏ 미만의 의류나 잡화 등은 기본 택배비가 2천500원으로 책정돼 있으나, 쇼핑몰 업체는 월별 거래물량에 따라 택배사와 건당 1천400원에서 2천원가량으로 저가 계약한 뒤 차액을 챙기거나, 월별로 택배비 차액에 배송건수를 곱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소위 백 마진을 받아 챙기고 있다.

    실제로 A택배업체 수원지점의 경우 한 인터넷 쇼핑몰과 지난 2006년부터 2천500원짜리 택배를 건당 2천원에 배송하기로 계약한 후, 대기업 계열 택배사가 더 낮은 가격에 계약을 하려 하자 단가를 1천800원까지 낮췄다. 소비자가 낸 배송비 2천500원에서 차액 700원은 고스란히 이 쇼핑몰이 챙기고 있다.[BestNocut_R]

    이 쇼핑몰이 월 2천여건을 배송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배송비'로 낸 돈 중 월 140만원을 앉은 자리에서 챙기고 있는 셈이다. B택배사의 경우는 수원지역 모 쇼핑몰과 건당 2천500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월말 정산 시 건당 400원을 백 마진 리베이트로 쇼핑몰 측에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배송비 별도 2천500원'이란 문구를 보고 소비자가 지불한 돈은 엉뚱하게도 쇼핑몰 측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비용부담자인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정모(30)씨는 "배송비는 말 그대로 택배회사에 주는 돈인데 쇼핑몰이 챙긴다니 사기당한 기분이 든다"며 "반송할 때도 배송료를 소비자가 부담하는데 쇼핑몰이 엉뚱한 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이모(28)씨는 "배송이나 반송을 통해 얻는 수익이 약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포장비와 인건비조로 생각하면 별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경인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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