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기독사랑실천당에 참여했던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가 최근 새로운 기독교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독교 정당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만들려는 기독교 정당에 조용기 목사와 김삼환 목사 등 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고 일부 매체가 비판적으로 보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조용기 목사 등이 기독교 정당에 참여한다는 내용은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기독교 정당을 둘러싼 이같은 추측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조용기 목사가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조용기 목사는 기독교 정당 창당 문제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며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목사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도 하지 않고 너무 앞서 간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조 목사는 또 "오해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남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어떤 경우든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표를 얻으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와 함께 기독교 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론된 김삼환 목사측도 CBS와의 통화에서 기독교 정당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기독자유민주당 창당 논의는 전광훈 목사와 최병두 원로목사 등 교계 일부 극보수 지도자들의 시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추측 보도가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오해를 낳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