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공습 작전 중 시리아 북부 락까에 추락해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질러 살해한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요르단 인질 마즈 알카사스베(27)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숨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공습 작전 중 F-16 전투기가 시리아 북부 락까에 추락해 IS에 생포돼 그동안 억류생활을 해 왔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은 요르단군이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RELNEWS:right}
IS가 지난달 29일 일몰(한국 시간 29일 밤 11시 30분)까지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에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45)를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의 목숨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는 즉시 살해될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11월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2006년 사형을 선고받아 10년째 수감 중인 이라크 출신 테러리스트다.
AFP 통신은 요르단 당국자를 인용해 알리샤위가 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