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헬스클럽 협동조합 "월 1-2만원 헬스? 먹튀 의심을…"

사회 일반

    헬스클럽 협동조합 "월 1-2만원 헬스? 먹튀 의심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오성영 (헬스클럽 협동조합 이사장)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혹은 근육질의 몸을 가꾸기 위해서 헬스장을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연간 회원권을 판매하고 받은 돈을 가로채고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먹튀 행위’가 헬스클럽 체인점 등을 위주로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선의의 피해를 받고 있는 헬스클럽 중소업체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런 불법 체인점에 대해 선전포고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렇게 협동조합을 꾸리게 된 이유 직접 들어보죠. 헬스클럽 협동조합의 오성영 이사장 연결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오성영>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일단 헬스클럽협동조합,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떻게 발족하게 되셨습니까?

    ◆ 오성영> 저희 헬스클럽협동조합은 전국 1만여 헬스클럽 관장님들이 모였는데요. 헬스클럽 체인점들의 너무나도 무분별한 난립과 마구잡이식 ‘먹튀’행위에 대항하고자 법인설립한 조직입니다.

    ◇ 박재홍> ‘먹튀’ 행위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헬스클럽 체인업체들이 먹튀를 하는 건가요?

    ◆ 오성영> 일단은 중소헬스클럽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저가의 물량공세로 헬스이용료로 장난을 치는 게 문제인데요. 일단은 온 동네에 전단지나 현수막으로 한 달에 1만 5000원이나 2만원씩 받는다는 광고로 이용자들을 모집해서 호객행위를 하죠.

    ◇ 박재홍> 아주 싸게요?

    ◆ 오성영> 네, 그런 게 문제점인데요. 막상 회원들이 접수를 하러 가면 무조건 1년 회원권으로, 연간 회원권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접수하러 가면 사물함비, 운동복,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결국은 평균 40~50만원 가량 헬스이용료가 부풀어 지는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한 달에 1~2만원에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호객을 해 놓고, 막상 가면 한 두 달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1년 권을 한 40만원 정도 가격으로 회원권을 끊게 한다는 말씀이네요?

    ◆ 오성영> 네, 맞습니다. 결국은 일반적으로 헬스장을 이용권을 끊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 박재홍> 그렇게 모아놓고 업주들이 사라진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인가요?

    ◆ 오성영> 그렇게 회원을 모집한 다음에 적당한 시기가 오면 클럽공사 등으로 문을 잠그고 야반도주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냥 문을 닫고요?

    ◆ 오성영> 네. 이게 ‘먹튀헬스’입니다. 그런 자들이 뭐 프리세일을 한다는 핑계로 1차, 2차, 3차에 걸쳐 불법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회원을 모집해놓고 야밤에 도주하는 방식인데요 그러면 실제로 한 달에 1~2만원에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게 애당초 불가능한 겁니까?

    ◆ 오성영> 네, 그렇게 운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건물 임대료부터 해서 각종 시설 비용, 전기세 등의 비용을 생각하면 그렇게 운영을 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이러한 대형 헬스클럽 때문에, 먹튀하는 헬스클럽 때문에 이사장님 같은 동네 헬스클럽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피해가 있는 거예요?

    ◆ 오성영> 우선 소비자들이 피해를 먼저 받는데요. 헬스클럽이 체인점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각 지점마다 사장들이 다릅니다. 그래서 피해 이용자들이 보상을 받기 힘들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적당한 시기에 체인의 전체 상호를 바꿉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 가서 슬그머니 오픈을 하며 영업을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죠.

    ◇ 박재홍> 그러니까 뭐 회원권 끊어놓고 새벽에 운동하러 갔더니 문 잠겨 있고 간판 없어져 있고 운동기구 사라져 있는 상황이죠?

    ◆ 오성영> 네, 그런 상황이 많이 있죠. 그리고 중소 업체 사장님들은 손님들 다 뺏기니까 운영이 어렵고요. 그리고 그런 악덕업자들이 회원들을 모은 헬스클럽을 매물로 내놓습니다. 이미 회원료는 받아놓은 상황이니까 인수해도 당장은 수익이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주변에 악덕업자들이 새 헬스클럽을 세우고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체인점이 치고 빠진 그런 곳을 인수하게 되면 거의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헬스클럽 오픈을 꿈꾸는 트레이너나 희망자분들은 그런 클럽의 이용료와 인원모집, 그런 방법 등등 충분히 검토를 하셔서 체육관을 인수하셔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런 거 실제로 당하면 당황스럽겠네요, 이용객들이나 사장님들이나.

    ◆ 오성영> 상당히 심각합니다. 어떤 시에서는 헬스클럽의 이용자들이 ‘먹튀헬스’를 한 업체가 사라지는 바람에 시장한테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 박재홍> 건강하려고 시작했다가 화병 나겠네요.

    ◆ 오성영> 네, 맞습니다. 너무 심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협동조합 만드셨다는 건데 어떤 사업을 진행하실 계획이십니까?

    ◆ 오성영> 일단은 관장님들이 일반 체인 헬스장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장님들끼리 모이게 된 것이고요. 헬스 장비나 영양보충제 같은 상품들을 공동구매해서 운영 비용들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중간에 유통과정을 줄여서 헬스장 운영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도 하시는 거군요.

    ◆ 오성영> 네, 맞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악덕 체인점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하시겠네요.

    ◆ 오성영> 당연하죠, 네.

    ◇ 박재홍> 소비자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이러한 헬스클럽을 조심해달라고 짧게 말씀하신다면?

    ◆ 오성영> 일단은 헬스이용자들은 주위에 저가의 전단지나 현수막에 프리세일을 하는 불법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장기등록을 유도하는 그런 헬스장들은 먹튀 헬스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 헬스클럽에 등록하는 것은 좀 신중하게 결정을 하셔야 됩니다.

    ◇ 박재홍> 신중하게 결정하시라, 이런 말씀이세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성영>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헬스클럽협동조합의 오성영 이사장이었습니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