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17일 유튜브(youtu.be/ivW_0i3LO88)에 올렸다.
분량은 6분 31초이며 제목은 '이 나라의 의미, 광복 70년·분단 70년, 통일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올해 광복 70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 등이 국가적 행사와 이벤트를 추진하지만 광복과 분단의 의미를 한국의 청년과 전 세계 외국인에게 홍보하는 활동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신에게 이 나라는 어떤 의미입니까?'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지난해 로이터통신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촬영한 한반도 야경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하면서 "이 나라는 빛이 없는 어둠"이라고 소개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미국 항공우주국이 이 사진을 홈페이지(earthobservatory.nasa.gov)에 게재하면서 달았던 사진 설명을 덧붙인다.
"서울과 수도권은 불빛만 봐도 수도지만 군산은 불빛만 봐도 작은 도시입니다. 북한은 남한에 비하면 암흑이며 서해와 동해를 잇는 바닷길 같고, 북한의 수도인 평양은 작은 섬처럼 보입니다. 326만 명 규모의 도시가 남한의 작은 도시급에 불과합니다. 남한 동해안 해안선은 불빛만 봐도 뚜렷한 반면 북한은 아예 식별이 되지 않습니다."
영상은 이어 '당신에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라고 묻고는 1910년부터 해방이 될 때까지 이 나라 청년들에게는 "목숨을 던져 되찾고 싶은 빛이었다"고 알려준다.
이 나라 청년들은 1919년 3월 1일 한반도 곳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고, 청년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며 자주독립을 부르짖었다.
영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당신에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라고 다시 질문한다. 그러면서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나라는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지난해 12월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오준 대사가 전 세계 유엔대사들에게 연설한 내용을 소개한다.
"2년 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회의에 참여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이어 오늘 이 마지막 회의에서도 북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에게는 아직 북쪽에 그들의 가족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반크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올해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동영상과 한국 홍보 자료를 제작해 국내 청년과 전 세계인들에게 21세기 통일 한국의 새로운 꿈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동영상 영어 버전은 다음 주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